장인이야기

10대 중반 부터 구두제작

10대 중반부터 구두 만드는 일을 배웠습니다. 구두 패턴사로 일하고 있던 육촌 형을 따라서 구두 만드는 일을 시작하였습니다.
이 일이 처음부터 무척 마음에 들었습니다. 지금까지 단 한 번도 이 일이 싫증 나거나 지겨웠던 적이 없었죠. 재미있었습니다. 다른 사람들은 쉬어도 저는 쉬는 날이 없었지요~

남들이 5년 걸려서 배울 일을 절반 기간동안...

스승이 있던 시절.. 스승이 무슨 말을 하기 전에 알아서 미리미리 준비해두었습니다. 
엄격한 선생님은 미싱기술을 안싱 기술을 안 가르쳐 주셨지만, 몰래 미싱 발판을 굴리며 가죽에 바느질을 해보았습니다.
마침내 학생이 선생의 자격을 가지게 되던 날, 얼마나 기뻤던지! 월급이 올라가서도 좋았지만, 다들 실력을 인정해 주는 게 더 감동 스러웠습니다. 후에 '서울'하고도 '명동'의 유명 제화점에서 일할 수 있었습니다. '잉글랜드', '킴스', '드봉' 등 수제화 계의 전설인 양화점들이었죠. 

후에 장인들에게 숨겨져 있는 도전정신을 끄집어내서 보여줄 수 있는
저희 스코올 콜렉션을 설립하였습니다. 

재료가 무엇이든 아름답고 편한 구두를 만듭니다.. 낙엽이든.깃털이든. 혹은 유리든 간에 말이죠!